오늘 철학의 존재론 분석 시리즈 10번째 시간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은 실존의 관계를 통해 신의 존재를 설명한 기독교 철학의 핵심입니다. 신은 존재 그 자체이며, 인간은 그 존재를 부여받은 피조물로 이해됩니다.
이 글에서는 아퀴나스 존재론의 핵심 개념과 철학적 의미를 쉽게 정리했습니다. 기독교 철학 속에서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은 신앙과 이성을 결합한 사유의 정점입니다. 본질과 실존의 관계, 신의 존재 근거, 인간 존재의 의미를 중심으로 철학과 신학이 만나는 지점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1. 서론: 철학과 신학의 다리를 놓은 사상가, 토마스 아퀴나스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은 중세 스콜라 철학의 정점이라 불립니다.그는 단순히 신의 존재를 논증한 철학자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esse ipsum)”를 통해 기독교 신학과 철학을 조화시킨 인물입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종합하며, 존재의 본질과 신의 존재를 철학적으로 설명하려 한 점에서그의 존재론은 단순한 종교적 신앙을 넘어선 합리적 신학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아퀴나스 존재론의 배경: 스콜라 철학의 맥락
2.1 스콜라 철학이란 무엇인가
스콜라 철학은 중세 유럽에서 신학과 이성을 결합하려는 학문적 흐름입니다.신앙의 진리를 단순히 믿음이 아닌 논리적·철학적 방법으로 증명하려는 시도였죠. 이 배경 속에서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은 태어났습니다.
2.2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특히 ‘형상과 질료’(form & matter) 개념을 받아들여,
모든 존재는 본질(essentia) 과 실존(esse) 의 결합으로 구성된다고 보았습니다.
이 구분은 이후 그의 존재론 전체의 뼈대가 됩니다.
3. 존재의 이중 구조: 본질(essentia)과 실존(esse)
3.1 본질이란 무엇인가
본질은 사물이 “무엇인지를 규정하는 성질”입니다.
예를 들어 인간이라면 ‘이성적 동물’이라는 정의가 본질을 나타냅니다.
3.2 실존이란 무엇인가
반면 실존은 그 사물이 실제로 존재함을 뜻합니다.
본질이 사물의 가능성이라면, 실존은 그 가능성이 현실화된 상태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에서 이 둘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3.3 본질과 실존의 분리
모든 피조물은 본질과 실존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즉, 인간이나 사물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지만,
그 존재를 실제로 부여받아야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아퀴나스는“신만이 존재 그 자체”라고 결론짓습니다.
4. “신은 존재 그 자체다(ipsum esse subsistens)”
4.1 존재의 궁극적 근원으로서의 신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에서 신은 존재와 본질이 완전히 일치하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신은 “존재를 부여받은 존재”가 아니라, “존재를 부여하는 존재”이죠.
즉, 신은 스스로 존재하며 모든 피조물의 존재를 원인으로서 유지합니다.
4.2 신 존재 증명의 철학적 의미
아퀴나스는 ‘존재 그 자체로서의 신’ 개념을 통해
신 존재 증명(5가지 길, Quinque Viae) 을 논리적으로 제시했습니다.
그중 ‘가능성과 필연성의 길’은 존재론과 직접 연결됩니다.
“모든 것은 존재할 수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신이다.”
이 논증은 단순한 신앙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적 필요성을 보여주는 철학적 근거입니다.
5.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의 핵심 구조 요약
| 구분 | 개념 | 설명 |
|---|---|---|
| 본질 (Essentia) | 존재의 내용 | “무엇인가”를 규정하는 특성 |
| 실존 (Esse) | 존재의 사실성 | “그것이 실제로 존재함” |
| 신 (Deus) | 존재의 원천 | 존재와 본질이 동일한 절대 존재 |
| 피조물 (Creatura) | 존재의 결과 | 존재를 부여받은 존재 |
6. 아퀴나스 존재론과 기독교 철학의 연결
6.1 창조와 존재의 관계
기독교 철학에서 창조는 단순한 ‘만들기’가 아닙니다.
존재를 부여하는 행위(creatio ex nihilo) 입니다.
즉, 신이 피조물에게 존재를 “나누어 준다”는 개념이 바로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의 핵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6.2 인간 존재의 의미
인간은 신의 피조물로서 존재를 부여받은 유한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성(이해) 을 통해 신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 설명됩니다.
따라서 인간의 존재는 단순히 생물학적 실존이 아니라,
신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존재로 이해됩니다.
7.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과 다른 철학자들의 비교
7.1 플라톤과의 차이
플라톤은 ‘이데아’ 세계를 존재의 근원으로 보았지만,
아퀴나스는 이데아 대신 신의 존재를 근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즉, 존재의 실체가 추상적 형상에서 신적 실존으로 옮겨간 셈입니다.
7.2 아리스토텔레스와의 차이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상과 질료의 결합을 강조했지만,
아퀴나스는 여기에 ‘존재를 부여하는 원인’으로서 신을 추가하여
형이상학을 신학적으로 확장했습니다.
8. 현대적 시각에서 본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
오늘날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은 단순한 종교철학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을 묻는 보편적 형이상학적 사유로 평가됩니다.
하이데거나 사르트르 같은 현대 철학자들도,
그의 “존재와 실존의 구분”을 자신들의 실존철학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이데거의 “존재 망각” 비판은
어찌 보면 아퀴나스의 존재론이 던진 문제의식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시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9. 결론: 존재의 근원을 향한 철학적 시선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론은 단순한 신 존재 증명이나 신학 논증이 아닙니다.그것은 “존재란 무엇인가” 라는 철학의 근원적 질문에이성과 신앙을 모두 사용하는 종합적 사유의 결과입니다.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존재의 근원은 무엇이며, 인간은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라는 질문에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결국 아퀴나스 존재론은 신을 이해하는 철학이자, 인간 존재를 이해하는 철학입니다